흘러가는 생각에 나를 그저 맡기다 보면, 나는 없어지고 그림자가 내 자리를 차지한다.
요 며칠 동안 좀 그러했다. 시간과 공간 속에 내가 있는데, 그저 내가 있는 것이다.
즉, 내가 존재하고 싶어서 있는 것이 아니고, 원래 있던 사물처럼,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나무나 돌멩이처럼 내가 놓여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나로서 존재하기로 마음 먹고 행복하게 살아내려고 하는 사람이다.
잠을 자기 위해 눈을 감으면 나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하던 일을 계속 하되,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는지 끊임없이 되물어야 한다.
내가 설정한 나침반이 맞는 방향인가.
그리고 맞다고 확신해야 한다.
어두운 밤에 헤드라이트를 켜고 가는 자동차처럼, 멀리는 보이지 않아도 나는 내가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어디에 사는 것이 중요하겠는가. 나는 나의 삶의 조건들을 만들어내고, 지금의 나는 그런 과정의 소산이다.
호주에 오는 선택을 하고 여지껏 살고 있는 것도 내가 해온 일들의 결과물이다.
그러니 나를 동정하여 외부적인 환경에 투사를 하는 짓은 못난 짓이다.
다시 말하건데, 나는 나로서 존재하기로 마음먹고 행복하게 살아내려고 하는 사람이다.
기왕이면 내가 행복하게. 나는 그럴 가치가 있다.
나는 지금 행복하다.
If I just leave myself to the thoughts that flow, I disappear and the shadow takes my place.
It's been kind of like that for the past few days. I'm in time and space, but I'm just there.
In other words, I am not here because I want to exist, but I am placed like an object that existed, like a tree or stone that was originally there.
However, I am a person who is determined to exist as myself and tries to live happily.
If I close my eyes to sleep, I don't disappear, but I'm born anew.
I have to keep doing what I've been doing, but I have to constantly ask where I am and where I'm going.
Is the compass I set the right direction?
And I have to be sure that's right. Like a car that turns on its headlights on a dark night, I have to believe that I'm on my way even though I can't see it far away.
Where is it important to live? I have created the conditions of my life, and now I am the product of that process.
Making a choice to come to Australia and living so far is also the result of what I have been doing.
Therefore, it is stupid to pity me and blame the external environment.
In other words, I am a person who is determined to exist as myself and tries to live happily.
If it's already, I'll be happy. I'm worth it.
I'm happy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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