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9월 이야기
마흔여섯 번째 9월의 첫 일요일이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내 생애의 나이테가 엄청나게 두껍게 느껴진다. 자른 단면이 마치 두꺼운 롤케이크 같을 나의 나이테. 사람들은 50년도 살고 90년도 산다. 그렇게 오래 사는 것이 흔하디 흔한 일이 되어버렸다. 나의 나이테의 한 부분이 오늘이다. 어제는 어떠했는가? 마흔여섯 해의 9월의 첫 토요일이었다. 나는 살아내었다. 오늘은 어떠할 것인가? 분명히 나는 살아낼 것이다. 나는 딸이 있고, 고양이가 한 마리 있다. 내 존재를 부정하기 어려운 점은, 언제나 그들이 나를 일깨우기 때문이다. 그들은 나를 매우 현실적인 자세로 돌아오게 한다. 그들은 나를 부양을 하게 만들고, 엄마의 관점을 취하게 한다. 고유의 나로 살기보다는 보편적이고 보수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
짧은 생각들 Thoughts
2021. 9. 5.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