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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문학 Literature

by Teacher Monica 2021. 8. 2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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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필체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The reason why I’m looking away like this

               

                                                     백석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잠풍 날씨가 너무나 좋은 탓이고

가난한 동무가

새 구두를 신고 지나간 탓이고

언제나 꼭같은 넥타이를 매고

고운 사람을 사랑하는 탓이다

내가 이렇게 외면하고

거리를 걸어가는 것은

또 내 많지 못한 월급이

얼마나 고마운 탓이고

이렇게 젊은 나이로

코밑수염도 길러보는 탓이고

그리고 어느 가난한 집 부엌으로

달재 생선을 진장에 꼿꼿이 지진 것은

맛도 있다는 말이 자꾸 들려오는 탓이다

 

내가이렇게외면하고백석.m4a
1.54MB

 

잠풍 날씨 - gently windy weather

탓이고(탓이다) - It is because-

동무 - friend

고운 사람 - the person who I regard beautiful

월급 - salary

코밑수염 - mustache

부엌 - kitchen

달재 - a kind of fish

진장 - soy sauce

 

www.ourkiss.com.au
Korean International Society School (KISS)
한국 국제 공동체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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